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민간기관들이 잇따라 내놓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 역시 정부의 전망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경제전망을 발표한 17개 민간기관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7%다. 이는 기획재정부(4.0%)와 한국은행(3.9%)이 제시한 수치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ㆍ4.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ㆍ3.8%)의 전망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KDI는 최근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낮춰 잡은 바 있다.
17개 민간기관 중 KDB대우증권이 3.5%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고, 현대경제연구원 한양증권 신한금융투자는 각 3.6%로 평균보다 낮게 잡았다. 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 10곳의 평균은 3.4%, 상반기 전망치를 내놓은 4곳의 평균은 3.5%에 그쳤다.
또 지난달 이후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해외기관 31곳은 3.6%를 제시해, 국내 민간기관 평균치보다 0.1%포인트 낮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4.0%로, 내년 성장률이 3% 중후반대에 머물면 2011년 이후 5년 연속 잠재성장률을 밑돌게 된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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