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나온 리오단-웨버 재취업 가능할까
최근 용병 계약 트렌드는 ‘검증된 선수’다.
한국 무대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들이 잇달아 새 유니폼을 입었다. 넥센에서 뛰던 헨리 소사는 LG에 새 둥지를 틀었고, 쉐인 유먼은 롯데를 떠나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2012년 삼성 시절 14승을 거둔 미치 탈보트 또한 한화와 계약했다.
원 소속팀으로부터 내년 재계약 의사를 전달받지 못한 코리 리오단(전 LG)과 태드 웨버(전 NC)는 내년 시즌 한국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는 투수들이다. 리오단은 올해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10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LG가 소사를 붙잡으며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한 시즌 동안 실질적인 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웨버는 24경기에 나가 9승6패, 평균자책점 4.58의 성적표를 남겼다.
이들을 노릴 만한 팀들은 삼성, KIA, KT, 롯데 정도다. 특히 삼성은 릭 밴덴헐크의 일본 소프트뱅크행이 굳어지면서 리오단 또는 웨버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국인 투수 영입 작업을 마친 팀은 넥센, LG, NC, 한화다. 두산은 11일 유네스키 마야와 총액 60만달러에 재계약 했고, 더스틴 니퍼트와도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SK는 트래비스 밴와트와 재계약이 유력하고, 나머지 한 명도 계약 성사 직전이다.
만약 리오단과 웨버가 새 둥지를 찾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년 시즌 교체 선수로 다시 한국 무대를 밟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외국인 투수는 아무리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구위가 뛰어나더라도 뚜껑을 열기 전까지 활약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를 떠나 보낸 한화는 메이저리그 출신 나이저 모건(34)의 영입을 눈앞에 뒀다. 한화는 11일 “모건과의 막바지 계약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메디컬테스트가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2007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모건은 워싱턴, 밀워키, 클리블랜드 등을 옮겨 다니며 빅리그 통산 598경기에서 통산 타율 2할8푼2리를 기록한 외야수다. 두산은 유네스키 마야와 재계약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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