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고춧가루 등 특산물 판촉...수학여행도 두 지역 공항 이용
내륙도 충북과 섬마을 제주가 지리적 간격을 교류로 풀어내고 있다. 교류의 첫 단추는 지역특산물 팔아주기로 뀄다.
충북도와 제주특별자치도 외식업협회는 12일 오후 청주체육관 앞 광장에서 지역 농특산물 전달식을 가졌다.
이 행사에서 충북은 제주감귤 6.5톤(10㎏들이 650박스ㆍ1,000만원 상당)을 구입했다. 답례로 제주에서는 괴산 청결고춧가루 2,000㎏(3,200만원 상당)을 샀다.
이날 판매교류는 제주감귤 과잉생산 소식을 접한 충북 외식업협회가 감귤 구입 의사를 전하고, 제주 외식업협회에서는 회원 음식점 650곳으로부터 청결고춧가루 주문을 받아 성사됐다.
김재동 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장은 “감귤과 청결고춧가루는 양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라며 “앞으로 두 지역이 양질의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고영민 제주도지회장은 “외식문화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생 발전을 이루기 위해 충북과의 외식문화교류 사업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양 지역은 2012년 3월 외식문화 교류협약을 했다. 이후 충북은 ‘제주탐라축제’ ‘서귀포최남단방어축제’등 제주지역 대표 축제장을 찾아 충북 향토음식을 선보이고, 제주는 ‘보은대추축제’등을 찾아 제주 향토음식을 판매ㆍ홍보하는 등 교류를 이어왔다. 2013년부터 충북도 향토음식경연대회장에서는 제주음식 전시 및 시식회가 꼭 열린다.
양 지역은 문화ㆍ관광 교류의 폭도 늘릴 참이다.
문화예술 단체, 청소년 단체 들이 서로 탐방하며 소통하는 자리를 확대하고 지역 축제에 서로 하객이 되는 안을 추진중이다. 청주공항과 제주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학여행단이 두 공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바다와 육지로 둘러싸인 두 지역이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면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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