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교통사고 보험사기 농촌까지..
경남경찰청, 거창지역 선ㆍ후배 32명 무더기 적발
농촌지역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 낸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거창지역 고향 선ㆍ후배들끼리 짜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28)씨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5월 5일 거창군 거창읍 택지개발지역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 앞에 오토바이를 세워 놓고 B씨가 승용차를 후진시켜 자신의 차를 충돌하는 수법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 보험사로부터 150만원을 타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런 수법으로 2011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지역 선후배들과 공모해 11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내 5,5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이 벌인 보험사기극에는 A씨의 여자친구(28)와 보험설계사인 고향 선배 C(29)씨도 가담했다.
특히 보험설계사인 C씨는 거창 모고교 앞 과속방지턱에서 A씨와 함께 고의 교통사고를 공모하면서 가해자 역할을 맡은 B(29)씨가 사고 흔적이 나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충돌하자 자신이 직접 김씨 차를 운전해 승용차를 들이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명상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A씨가 2011년 11월께 우연히 교통사고를 당해 보험금을 받게 되자 지역 선후배와 여자친구 등을 끌어들여 이 같은 보험사기극을 주도했다”며 “관계기관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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