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자존심 지켜
중형세단 신형 제네시스와 소형차 프라이드(현지명 리오)가 각각 미국과 러시아에서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자존심을 세웠다.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포드 머스탱, 폴크스바겐 골프와 함께 '북미 올해의 차 2015' 승용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북미시장에서 강세인 일본차는 한 대도 올리지 못했다. 일본차가 최종 후보 명단에서 사라진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2009년 제네시스, 2011년 쏘나타, 2012년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렸고, 이중 제네시스와 아반떼는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제네시스는 5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안전도 테스트에서 승용차 최초로 29개 전 부문 만점을 받았고, 최근엔 프리미엄 대형차 부문 잔존가치 최우수상도 받아 북미 올해의 차 2연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과는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미국과 캐나다 자동차전문기자단 투표로 가려진다.
제네시스는 올해 1~11월 미국에서 1만6,808대가 판매됐고, 글로벌시장에서는 7만대 돌파를 앞둘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차 프라이드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1만823대가 팔려 현지업체 라다의 그란타를 꺾고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수입차가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러시아에서 처음이다.
프라이드는 기아차가 2011년 내놓은 전략 차종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생산된다.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내리는 기후를 감안해 영하 35도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도록 만들었고, 와이퍼 결빙방지 장치 등 현지맞춤형 사양을 대거 적용해 출시 직후부터 주목을 받았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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