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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United Victims of Bene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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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United Victims of Benetton”

입력
2014.12.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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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의류업체 ‘베네통’ 이름은 늘 ‘United Colors of’라는 어구를 달고 다닌다. 패션으로 인종과 이념의 차이를 극복하고 세계인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미다. 이 회사 홈페이지는 스스로를 책임감 있는 그룹이라 소개하며 “환경과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급변하는 사회에 대해 주의 깊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 브랜드의 프랑스 파리 본사 앞에서 세계적 인권운동단체 ‘인민 연대(Peuples Solidaires)’ 활동가들이 9일 스스로 밝힌 바 ‘책임감’을 보이라는 시위를 벌였다. 2013년 4월 1,134명의 목숨을 앗아간 방글라데시의 의류공장 ‘라나 플라자’붕괴 참사를 환기하며 거기 하청을 준 베네통이 유족 보상펀드 조성 약속을 지키라는 시위다. 베네통은 당시 그 참사와 무관하다고 발뺌하다가 현장에서 베네통 상표가 찍힌 옷들이 발견되자 뒤늦게 사과하며 유족 보상을 약속했다.

시위대는 이날 베네통 특유의 화려한 옷감들로 ‘시신’퍼포먼스를 벌이며 “United Victims of Benetton”이라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최윤필기자 proose@hk.co.kr 파리=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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