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종오 경북여자복싱팀 감독
경북체육회 여자복싱팀 권종오(57ㆍ사진) 감독은 복싱계에서 국가대표 제조기로 불린다.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심희정 선수를 비롯, 지난 2월 스리랑카 골롬보에서 열린 라이온스컵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 최수현 선수 등 4명의 제자가 태극마크를 달았기 때문이다. 특히 심 선수는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여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여자 복싱은 2012년 런던올림픽 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권 감독이 후진양성에 나선 것은 1981년쯤부터다. 그는 중학생 시절, 약한 몸을 단련시키려고 복싱 도장에 들렀다가 운동신경이 탁월한 그의 자질을 눈 여겨 본 관장의 눈에 띄어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선수로서 대성하지 못했다. 불운 탓인지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감을 맛보아야 했다.
“고향인 안동에서 체육관을 열고 제자들을 가르쳤는데, 도민체전 전국체전을 비롯, 국가대표선발전까지 제자들이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었죠. 확실히 청출어람이청어람(靑出於藍而靑於藍)이죠. 덕분에 2011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창단한 경북체육회 여자복싱팀을 지도할 기회가 왔고, 제자들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죠.”
권 감독은 “경북체육회와 선수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실력을 쌓아 경북체육회가 복싱 국가대표의 산실이 되도록 하겠다”며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