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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AI 계속되는 진천

입력
2014.12.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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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AI 계속되는 진천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 발병이 이어지면서 축산 농가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올해 초 지역 농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조류 인플루엔자(AI)공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며 좌불안석이다.

충북도 방역대책본부는 8일 오후 진천군내 한 축산농가에서 신고된 돼지에 대한 조사결과 구제역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 3일 도내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인근 농장에서 지난 9월 새끼 돼지를 분양받은 곳이다. 두 농장은 800m 정도 떨어져 있다.

최초 발생 농장은 어미 돼지 2,400마리를 포함해 2만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면서 진천지역 여러 농가에 새끼 돼지를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구제역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 초 AI피해를 경험한 농가들은 또 다시 가축 전염병이 지역을 휩쓸까 봐 큰 걱정이다.

지난 1월 초 이 지역에서 발생한 AI는 100여일 가량 이어졌다. AI가 계속 확산하면서 농민들은 닭과 오리 88만 3,000여 마리를 살처분하는 아픔을 겪었다.

앞서 진천지역 축산 농가들은 2011년에도 구제역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진천군내에서 사육하던 돼지와 소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7만 9,000여 마리가 매몰처분됐다.

한 축산농은 “지난 두 번의 악몽을 기억하는 것조차 끔찍하다”며 “축사 주위를 철저히 방역하면서 구제역이 더 확산하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라고 한숨지었다.

구제역이 발생하자 진천군은 각종 행사 개최를 전면 취소했다. 군내 기관·단체들도 송년 모임 등을 자제하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진천군은 방역을 소홀히 한 농가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영훈 진천군수는 이날 “구제역 청정 지역까지 포기하면서 몇 년 전부터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 기준을 지키지 않아 구제역이 세 번 발생한 농가는 다시 축산을 못하게하는 ‘삼진 아웃제’를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제역 발생 농가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 살처분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구제역 발생 이후 진천군에서는 지금까지 5,000여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구제역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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