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적 복합물이 생명체로 구성되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 필수적인 요소가 있다. 물과 에너지원의 지속적인 존재, 5개의 기본 원소(탄소, 산소, 수소, 인, 질소) 그리고 길고 긴 시간이다.
화성의 생명이 시작되었을 수도 있는 환경을 찾기 위해 보내진 탐사선 큐리오시티(Curiosity)는 두 가지의 필수요소(물과 에너지원, 주요 원소들)의 흔적을 찾아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화성 탐사임무를 맡고 있는 과학자중 한 명인 존 그롯징어에 따르면 큐리오시티의 1년에 걸친 탐사결과 화성의 게일 크레이터에서 커다란 호수와 강들, 삼각주의 흔적을 찾았다. 이들이 짧게는 몇 백 년에서 길게는 몇 천만 년 동안 존재해왔다는 증거도 발견됐다.
이런 단서들이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초기의 화성은 생명체가 생성될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었다는 가설에 힘이 실린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존 그런스펠드는 “우리는 화성에 생명이 존재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하지만 만약 생명이 존재했었다면 그것의 흔적을 발견할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화성에서 생명체 찾기의 또 다른 난제였던 ‘유기물을 판독할 방법이 없는’점 역시 해결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봄 큐리오시티 팀의 몇몇 인원들이 화성의 유기체로 짐작되는 것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큐리오시티 팀의 또 다른 멤버 로저 서몬스는 앞선 임무들과 탐사선들이 보내온 정보를 종합해 보면 초기 화성의 상태가 초기 지구와 십 억년 정도까지는 유사했을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지구보다 약간 더 작은 행성인 화성이 표면을 보호해 주던 대기를 잃기 시작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따라서 초기 화성에 있었던 생명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는 화성 지면 깊은 곳의 표본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운석을 통해서 얻은 것 외에는 화성에 대한 아무런 표본도 가지고 있지 않다. 2020년 화성 탐사는 화성의 돌이나 흙 일부를 가져 오는 것이 목표다.
물의 존재에 대한 많은 증거를 찾았지만 여전히 확신할 수는 없다. 과거에 그 많은 양의 물이 증발되지 않도록 보호해줄 대기가 존재 했었는지도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
이상언 인턴기자(동국대 국제통상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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