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할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본대를 13일부터 파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민관 합동 해외 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지난달 발표한 잠정안대로 이달 13일부터 3차례에 걸쳐 총 30명의 의료진을 시에라리온 수도 인근 가더리치 지역에 있는 에볼라 치료소(ETC)에 보내기로 확정했다.
긴급구호대 본대 1진이 13일 출발한 후 2진과 3진은 각각 내년 1월 10일, 2월 7일 출국할 예정이다. 1∼3진으로 나눠 파견될 민ㆍ군 보건인력은 각각 감염내과 전문의 등 의사 4명과 간호사 6명 등 각 10명으로 구성된다.
긴급구호대는 영국에서 1주일 동안 사전 훈련을 거친 후, 시에라리온 현지 적응 훈련(1주), 본격 의료 활동(4주), 국내 안전시설에서의 자발적 격리(3주) 등의 일정에 따라 움직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긴급구호대 1진은 이달 29일부터 시에라리온에서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
정부는 이날 영국과 우리 긴급구호대 지원에 관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에도 최종 합의했다. 이 MOU에 따라 우리 구호대원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EU측 운송수단으로 유럽 지역으로 후송돼 치료받게 된다. 이밖에 정부는 유엔 등 국제사회가 에볼라 대응 관련 추가적인 재정지원을 지속 요청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과 관련해 추가로 500만 달러의 재정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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