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아지동 일원에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를 조성해 ‘치유농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용역비 3억 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치유단지에는 한국치유농업인증본부와 동물치유센터, 명상치유센터, 장애인과 약물중독자 치유를 위한 재활치유시설, 치유산책로, 오감정원 등이 조성되며 총사업비는 연구 교육 지원시설을 포함해 48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영주시는 소백산 자락길과 소수서원, 부석사 등 전통문화 자원과 산촌마을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콩세계과학관과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등 치유농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는 지역이다. 과수 채소 축산 특용작물 등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곳으로 올 4월 전국 최초로 힐링특구에 지정됐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치유농업을 산업화 하는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가기 위한 인프라를 착실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일에는 농촌진흥청과 영주시 공동 주최로 국회에서 ‘상처를 어루만지는 농업, 지역과 상생하는 발전전략’을 주제로 한 치유농업 활성화에 대한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장윤석 의원도 “타당성 용역비가 국가 예산에 편성된 것은 정부차원의 추진을 공식화한 것이며 영주시가 치유농업 1번지의 입지를 확고히 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치유농업(care farming)’이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회복을 위해 농사일과 농촌경관을 활용하는 모든 농업활동을 일컫는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 선진국은 치유농업이 시장진입 단계에 들어섰지만 우리나라는 개념을 정립하는 단계이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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