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박영선 의원과 추미애 의원이 8일 정치ㆍ정당 혁신을 주제로 토론회 개최했다. 차기 전당대회가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비대위원 간 빅3 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전망 속에 비노무현계인 두 의원의 행보가 전대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왜 오픈 프라이머리인가’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개최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제도로서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토론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오픈 프라이머리라는 제도가 장단점이 있지만 국제가 제 역할을 할 수 있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삼권분립을 보장할 수 있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여야가 함께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에 합의해서 20대 국회부터 당 대표가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이 다시 안 일어났으면 한다”며 토론회 취지를 밝혔다.
박 의원은 비노계 일부의 전대 출마 요구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전대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진 않았다”고 했다. 다만 “여든 야든 국민의 외면을 받지 않으려면 태산이 흙을 마다하지 않듯, 바다가 강물을 배척하지 않듯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고 변화해야 한다. 새정치연합 입장에선 60년 전통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를 두고 전대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추 의원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당혁신과 리더십 복원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추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차기 총선과 대선 승리를 통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토론회를 준비했다”면서 “특히 새정치연합의 고질적 문제로 거론되는 계파 갈등이 내년 2월 전당대회로 더욱 부각되는 상황에서 건전한 정책야당, 대안야당으로 환골탈태하는 정당 혁신의 로드맵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준섭기자 ljscogg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