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우승하겠습니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2014년 일구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일구상 시상식을 열고 대표팀에 일구대상을 수여했다. 12세 이하 서울시 대표로 꾸려진 대표팀은 8월 미국에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정상에 올랐다. 1984~85년 이후 29년 만의 우승이었다. 박종욱 대표팀 감독은 “큰 상을 주신 것에 감사 드린다”며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해서 반드시 2연패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건창(넥센)은 최고 타자로 뽑혔다. 서건창은 “내년 시즌 더욱 까다로운 타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고 투수는 양현종(KIA)이었다. 박민우(NC)가 신인상을, 삼성을 통합 우승 4연패로 이끈 류중일 감독이 지도자상을 받았다. 박민우는 “내년에도 이 자리에 초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류 감독은 “일구회 선후배들께 감사드린다. 프로와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한신 타이거스)은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다. 의지노력상은 시즌 중반까지 타격왕 경쟁을 벌였던 SK 포수 이재원에게 돌아갔다. 이재원이 신혼여행 중인 관계로 대리 수상한 이재원의 아버지는 “27년간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 결혼까지 시킨 재원이 엄마, 정말 감사합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최고타자를 배출한 넥센은 프런트상까지 받아 ‘2관왕’이 됐다. 심판상은 박기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 아마 지도자상은 18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이효근 마산고 야구부 감독이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류현진 등 전년도 수상자들이 시상자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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