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사장과 임원·감독·코치 모두 사표 받아라"
경남도민 프로축구단인 경남FC가 올해 프로축구 K리그에서 강등된 것과 관련,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8일 "경남FC에 대해 특별 감사를 하고서 팀 해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간부 회의에서 "지난 2년 동안 그렇게 많은 예산을 확보해 주고서 단 한 번도 간섭하지 않고 전적으로 맡겼는데,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렇게 믿고 2년간 지역 기업 등에게 구걸하다시피 돈을 얻어다 주고 해도…프로 근성이 없다. 자세가 안돼 있다"라며 "축구 때문에 도민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아느냐"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런 결과는 경남FC 사장, 감독, 코치 등의 리더십 부재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어 곧바로 "경남FC 사장과 임원, 감독, 코치 등에게 모두 사표를 받도록 하라"고 담당 국장에게 지시했다.
홍 지사는 "프로는 과정이 필요 없다. 결과만이 중요하다. 따라서 결과가 나쁘면 모든 것이 나쁜 것이다. 이것이 아마추어와 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는 "감사 결과 경남FC가 존속해야 할 것으로 결정되면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지, 아니면 전격 해체할 것인지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FC가 2부 리그로 강등되면 스폰서도 없어지고 더 이상 팀을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남FC는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기면서 1부 리그 탈락이 결정됐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