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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존재 방대한 증거 있다...독도가 바른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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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존재 방대한 증거 있다...독도가 바른 명칭

입력
2014.12.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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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선 성공한 친한·대북강경파..."위안부 부정은 역사 부정하는 것"

"北인권 국제형사재판소 회부 논의 김정은 정권에 큰 압박으로 작용"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장에서 위안부, 독도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장에서 위안부, 독도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에드 로이스(공화ㆍ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군대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장에서의 언론 인터뷰에서 “위안부들이 강제 동원됐고 ‘성노예’(sex slaves)로서 삶을 살았다는 역사적 기록은 매우 분명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 강제수용소 생활을 겪었던 부친의 경우를 거론한 뒤 “위안부의 존재를 정당화하거나 부정하는 사람은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자신이 발표했던 미국 의회의 속기록을 직접 다시 읽으면서 “참혹한 과거에 대한 방대한 양의 증거가 있다”며 “위안소의 존재를 입증하는 서류뿐만 아니라 가슴을 쥐어짜는 증언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독도 명칭에 대해 그는 “2008년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일본의 로비에 따라 미국 지도에서 독도 명칭을 바꾸는 결정을 내린 사실이 드러났다”며 “올바른 명칭은 독도”라고 확인했다. 미국은 현재 BGN의 결정에 따라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라고 쓰고 있으며,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독도’(Dokdo)와 ‘다케시마’(Takeshima)를 함께 쓰고 있다. 미국 행정부가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고, 의회 수뇌부가 한국 정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미국 외교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교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김정은 정권에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 덕분에 국제사회가 처음으로 북한 인권상황을 이해하게 됐다”며 “이것이 북한 인권과 관련한 입법활동의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이 지난해 대북 금융제재법안을 발의한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법안은 지난 7월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한 뒤 상원에 넘겨졌으나 아직 심의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유명무실화 돼 있는 6자회담과 관련,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한국과 매우 긴밀히 대화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북한 사회에 정보를 유입시켜 북한 주민들과 당국자들의 생각을 바꾸도록 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라디오 방송을 통해 북한 내부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싶다”고 해 북한 권력층보다는 주민들과의 직접 접촉을 통한 체제 변화를 모색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쟁점인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 대해서는 “올해 초 원자력협정의 만기를 2년 연장한 것은 양국 간 원자력협력을 지속하려는 것”이라며 “결국 한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1993년부터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지난해부터 하원 외교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12선에 성공한 대표적인 친한파이자 대북 강경파 의원이다.

연합뉴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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