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의 삼성화재 9연승 저지...여자부 흥국생명, KGC꺾고 1위로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의 9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32-30 25-21 22-25 25-22)로 제압했다. 1, 2라운드 삼성화재에 완패했던 대한항공은 3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대한항공은 8승5패(승점 25)를 기록해 OK저축은행을 제치고 2위로 비상했다.
1세트부터 32-30 듀스 혈투가 펼쳐졌다. 예열을 마친 대한항공은 1세트 상승기류를 이용해, 2세트를 쉽게 가져왔고,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도 여유 있게 삼성화재를 돌려세웠다.
용병 대결에서 레오(24ㆍ쿠바)가 44-38로 산체스보다 우위를 점했지만 토종 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신영수(32)가 19득점을 터뜨리며 산체스와 좌우 균형을 맞췄다. 레오의 공격 점유율은 61.74%에 달했지만 산체스와 레오는 각각 52.25%와 30.63%를 분담했다. 레오에게 공격이 몰리면서 범실도 늘어났다. 레오는 총28개 중 18개의 범실을 떠안았다. 대한항공은 부상으로 결장했다가 복귀한 김형우(32)가 6득점을 보태며 센터 싸움을 이끌었다.
김종민(40) 대한항공 감독은 “삼성화재와 겨룰 때 우리선수들이 결정적 순간에 긴장하는 경향 있다. 그런 부분만 고치면 삼성과 시합해도 언제든지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이긴 것을 계기로 강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에 3-0(25-21 25-22 25-14)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이어간 흥국생명은 7승4패(승점 21)로 1위로 올라섰다. 1~3라운드까지 흥국생명 0-3으로 완패한 KGC인삼공사는 2승8패(승점 8)를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인천=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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