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숙취해소제 업계의 성수기다. 기존에는 한약재 등을 주 원료로 사용한 드링크형 제품이 남성 소비자 위주의 시장을 주도해 왔다. 최근에는 숙취해소제를 찾는 여성과 젊은 층의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 과일맛 첨가로 음용감 높여
숙취해소음료 특유의 맛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가 줄을 잇고 있다. 나아가 맛 개선과 함께 효과는 물론 음주 전후 상황까지 고려한 효능을 더해 소비자의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 자몽 등 과일맛이 첨가돼 음용감이 높아진 제품, 젤리나 환 형태로 휴대성을 높인 제품 등 이 등장했다. 숙취해소제도 취향과 입맛에 따라서 골라 먹을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숙취해소음료 ‘술깨는비밀’은 자몽 과즙을 함유해 부드러운 음용감을 강화한 제품이다. 여기에 식이섬유를 첨가해 배변활동까지 향상시켰다. 이 제품은 숙취해소 효과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마름을 주원료로 헛개나무열매 추출물과 L-아스파라긴 등을 함유하고 있다. 숙취와 취기를 유발하는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를 동시에 분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긴장을 완화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연꽃씨와 음주 후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타우린과 아미노산도 함유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여성용 숙취해소음료 ‘모닝케어 레이디’는 블루베리농축액을 추가한 제품이다. 주성분은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국내산 미배아 대두 발효 추출액, 밀크씨슬 추출분말, 울금 등이다. 여기에 음주 후 피부 탄력과 보습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 연잎추출물, 히알루론산, 그린커피빈추출을 추가했다.
● 젤리, 환 형태의 제품도 등장
젤리나 환 등 새로운 형태의 제품도 속속 등장했다. 숙취해소제는 드링크 형이라는 편견이 깨지고 있다.
한독은 젤리 형태의 숙취해소제 ‘레디큐 츄’를 선보이고 있다. 망고 맛과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세 개의 젤리가 개별 포장돼 있어 음주량에 따라 조절해 섭취할 수 있다. 카레의 원료로 잘 알려진 울금에서 추출한 커큐민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커큐민의 체내 흡수율을 27배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삼양사 큐원의 ‘상쾌환’은 환 형태의 숙취해소제이다. ‘상쾌환’은 알코올 속 숙취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간에서 분해하고 배출하는 기능이 있는 글루타치온을 함유한 효모추출물혼합분말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디알엑스플러스가 선보이고 있는 ‘우콘파워’는 과립 형태의 제품으로 100% 인도산 울금을 활용하여 만든 제품이다. 울금 특유의 흙 냄새와 쓴 맛을 완전 억제한 상큼한 맛의 스틱 타입 제품이다.
하이트진로음료 마케팅 관계자는 “술자리가 늘어나는 12월을 맞아 숙취해소제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최근 숙취해소제를 찾는 여성과 젊은 층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기존에 획일화된 제품 위주의 시장이 다양화 되고 있는 추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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