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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범 충북형 혁신학교 밑그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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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범 충북형 혁신학교 밑그림 나왔다

입력
2014.12.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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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정원 25명· 토론식 수업, 교사는 수업·생활지도 전념

내년 출범하는 충북형 혁신학교가 어떻게 운영될 지 벌써부터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충북형 혁신학교인 ‘행복씨앗학교’는 교사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

교사들이 수업 이외의 각종 평가준비 같은 잡무에 시달리지 않고 학생을 가르치고 돌보는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혁신학교에는 교무실무사, 전문상담사, 사회복지사, 사서 등이 우선 배치된다.

혁신학교는 학급 당 학생수도 크게 줄어든다.

초ㆍ중ㆍ고 모두 25명 내외로 조정될 예정이다. 현재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27명, 시 지역 중학교는 32명, 읍·면 지역 중학교는 30명, 일반계고등학교는 28∼36명 선이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만큼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의 기회는 커진다.

수업은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능력 등을 키우기 위한 방식으로 확 바뀐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과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배움이 즐겁게 하는 방식이다.

교장은 교사 정원의 50% 이내에서 우수 교사를 초빙할 수 있고, 교과별 연간 수업 시수의 20%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등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된다.

이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도교육청은 내년에 혁신학교 한 곳당 4,000만원을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정ㆍ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12일 혁신학교 10개교를 지정할 예정이다. 내년 혁신학교에는 초등학교 22곳, 중학교 10곳, 고교 7곳, 특수학교 2곳 등 41개 학교가 공모했다.

충북도교육청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10개의 혁신학교와 20개의 혁신학교 준비학교를 운영할 방침이다. 혁신학교는 매년 자체평가와 2년마다 객관적인 기관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예산 집행이나 운영면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때는 선정이 취소될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혁신학교는 열정과 실력을 갖춘 교사들이 수업의 흥미를 돋우고 소외받는 학생이 없도록 꼼꼼히 챙겨 창의적 교육활동이 실현되는 곳”이라며 “시스템이 갖춰지면 보수 진영에서 우려하는 학력 저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충북도의회는 5일 도교육청에서 제출한 행복씨앗학교 관련 예산 6억 5,000만원을 승인, 혁신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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