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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별력 사라진 수능… 던져라! 맞춤전형으로

입력
2014.12.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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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교육업체 진학사 주최로 열린 '2015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에서 한 학부모가 손에 안경을 쥐고 배치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교육업체 진학사 주최로 열린 '2015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에서 한 학부모가 손에 안경을 쥐고 배치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197개 대학이 19일부터 201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올해 정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34.8%인 12만7,569명을 선발한다. 군별로는 가군에서 139개 대학 5만299명, 나군에서 136개 대학 4만9,114명, 다군에서 120개 대학 2만8,156명을 뽑는다. 지난해 12만7,624명보다 소폭 줄었다. 이는 대학의 자구노력을 위한 정원축소, 구조조정에 따른 정원감축 때문이다. 다만 2015학년도 정시모집은 수능위주 전형으로 단순화돼 모집인원의 87.2%인 11만1,211명을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71.7%)보다 무려 15%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에서 수학B와 영어에서 만점자가 속출하는 등 변별력이 없어진 만큼 지원하는 대학과 전공의 전형 방법과 요소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점수유형에 따른 유ㆍ불리 점검해야

쉬운 수능으로 변별력이 약화되면서 각 대학들이 적용하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의 정보를 선택해 활용해야 한다. 대학이 어떤 점수를 반영하느냐에 따라 수험생간 유ㆍ불리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영역별 표준점수 총점이 높은 수험생이 백분위 합은 더 낮은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서울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을 포함한 정시모집 대학 11%안팎이 백분위를 적용하는 만큼 수험생들은 점수 유형을 꼼꼼히 분석해 본인에게 더 유리한 점수활용 기준을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이후 그 방법을 채택하고 있는 대학들을 찾아 지원대학 범위를 좁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점수가 고민이더라도 학교생활기록부를 100%부터 30% 미만까지 반영하는 대학들도 있어 참고할 만 하다. 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89개교로 2014학년도에 비해 15개교 감소했으나,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은 120개에 육박하고 80%이상 반영 대학도 61개교로 2014학년도에 비해 44개교가 증가했다.

모집 군 변화, 분할모집 등도 파악해야

정시모집은 각 군별 1개 대학씩 총 3개 대학(산업대학은 복수지원 가능)만 지원 가능하다. 대학들은 중복합격으로 인한 결원이 생기면 추가선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분할모집, 군별 이동 등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각 군별로 어떤 대학들과 경쟁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각 군별로 전형 요소가 달라져 같은 대학, 학과라 할지라도 경쟁률과 합격선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전통적으로 ‘나’군이었던 서울대가 ‘가’군으로 모집 군을 변경하면서 상위권 대학들이 연쇄적으로 모집 군을 변경했다. 서강대는 ‘나’군에서 올해 ‘가’군으로, 고려대와 연세대는 ‘가’군에서 올해 ‘나’군으로 변경했다. 분할모집 대학들의 모집 군 변화도 많아 ‘나ㆍ다’군 분할모집을 실시했던 서울시립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가’군을 신설한 대신 ‘다’군을 폐지했다. 자연계열은 지난해 ‘나ㆍ다’군을 모두 폐지하고 ‘가’군에서만 선발한다. 한국외대(서울)도 지난해 ‘가ㆍ나’군에서 올해 ‘다’군을 신설해 ‘가ㆍ나ㆍ다’군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이밖에 경희대(서울), 홍익대(서울) 등의 경우는 모집 군을 축소하기도 해 지원 대학을 고르기 전에 각 군별 모집전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국어ㆍ수학A/B형 허용 대학 확대

지난해 주요대학들은 국어, 수학, 영어 반영유형을 인문계열 B-A-B, 자연계열 A-B-B로 지정했었다. 올해는 영어가 공통으로 실시돼 중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인문계열은 국어B-수학A, 자연계열은 국어A-수학B의 유형으로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A/B형을 모두 허용하는 대학은 늘어났다. 중위권 대학과 상위권 대학에서도 일부 계열과 모집단위에서 A/B형을 모두 반영하므로, 이에 따른 가산점 등을 확인해 자신의 국어, 수학 성적의 유ㆍ불리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성균관대(인문)와 같은 상위권 대학은 물론 명지대(자연), 성신여대(인문) 등과 같은 중위권 대학에서도 A/B형을 모두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인문계 학생 중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이 응시한 ‘제2외국어/한문’영역 점수를 탐구 1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도 유념하자.

수험생 유의사항은

정시는 모집군 내에서는 한 개 대학만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모집 최종합격자(최초합격자 및 충원 합격자 포함)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에 합격하고 등록한 학생(최초 등록 및 미등록 충원과정 등록 포함)은 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다만 추가모집 기간 전에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하면 지원이 가능하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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