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기반 조성비 500억 기반, 예정대로 2020년 완공 추진
연내 신청사 건립 예정지 확정, 내년 하반기 토지보상 등 착수
충북 청주시가 500억원의 국비 지원금을 기반 삼아 예정대로 통합시청사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7일 청주시에 따르면 정부가 행정구역 자율통합 기반조성비로 내년에 지원하는 500억원을 새청사 건립에 쓸 예정이다.
통합시청사 건축비 전액(1,560억원 추산)을 지원해달라는 청주시의 요구에 대해 정부는 “기초지자체 청사 건립비를 국비로 지원한 사례가 없다”고 거절했다. 대신 정부는 자율통합 기반조성이라는 우회적인 지원 방식을 들고 나왔다.
청주시는 이 지원금으로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인 만큼 예정대로 통합시청사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안으로 시청사 건립 예정지를 확정한 뒤 내년 상반기중 투융자 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에 들어갈 참이다. 건립 부지는 현 시청사를 포함한 주변 일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하반기부터 예정지에 대한 보상에 들어가고 2016년 설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시는 이런 절차가 무난하게 진행되면 2017년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공 시점은 2020년.
시청사는 지하 2층 지상 15층 연면적 2만 2,300㎡규모로 건립된다. 의회 청사는 6,500㎡규모다.
주민 자율로 옛 청주시와 청원군을 한데 묶어 출범한 통합청주시는 비좁은 청사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현 시청이 낡고 협소해 본청 39개 부서 가운데 절반이 넘는 21개 부서가 주변 개인 건물에 분산돼있는 바람에 민원인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예산이 빠듯하긴 하지만 사업비를 최대한 줄이고 통합기반 조성비를 추가로 더 확보하면 청사를 짓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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