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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 후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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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 후보작

입력
2014.12.0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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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 부문 후보작 10종

정리=박주희기자 jxp938@hk.co.kr

힘내라 브론토사우루스(스티븐 제이 굴드 지음ㆍ김동광 옮김ㆍ현암사)

진화생물학자이자 고생물학자인 저자가 과학의 경계를 넘어 종교, 야구, 소설, 영화, 은어, 심지어 자신의 병까지 온갖 소재를 엮어 쓴 과학에세이. 일상 속 관찰과 통찰이 돋보이는 ‘굴드 자연학 에세이’ 선집의 완결판이다. 번역자 김동광이 굴드 선집 전편 번역자 김명남, 김명주와 여러 방식으로 표기되던 과학용어를 통일했다.

2666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ㆍ송병선 옮김ㆍ열린책들)

라틴 아메리카 문학계의 거장 로베르토 볼라뇨(1953~2003)가 5년에 걸쳐 집필한 미완의 장편소설. ‘연쇄 살인마’와 ‘유령 작가’를 두 축으로 전쟁, 독재, 대학살 등 20세기 인간의 악에 대해 파헤친다. 번역자 송병선이 200자 원고지 기준 6,600매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저자의 문체와 의도를 살려 번역했다.

앙코르와트-제국주의 오리엔탈리스트와 앙코르 유적의 역사 활극(후지하라 사다오 지음ㆍ임경택 옮김ㆍ동아시아)

제국주의시대 프랑스의 캄보디아 앙코르 유물 반출을 다룬 근대 고고학사에 관한 책. 역사적ㆍ정치적 맥락을 함께 담아 학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가치 또한 큰 책이다. 번역자 임경택이 프랑스와 캄보디아의 인명, 지명, 역사적 사건, 100쪽에 달하는 각주 등을 일일이 확인해 원서의 학술적 가치를 그대로 살렸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스티븐 핑커 지음ㆍ김명남 옮김ㆍ사이언스북스)

심리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저자가 수많은 통계를 통해 현대보다 과거가 훨씬 폭력적이었다고 지적하고 미래의 희망을 얘기한다. 번역자 김명남은 원서의 논리적인 문체를 정확한 우리말로 번역해 독자들이 원서를 그대로 읽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1,40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한국어판을 뛰어난 가독성으로 풀어냈다.

케인스 하이에크(니콜러스 웝숏 지음ㆍ김홍식 옮김ㆍ부키)

100년간 경제학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해온 세기의 라이벌 케인스와 하이에크의 사상 대결을 담아낸 책이다. 케인스 시대와 하이에크 시대를 살펴본 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시 불붙은 두 사상의 논쟁을 따라간다. 경제ㆍ경영서적 전문 번역가 김홍식이 어렵고 추상적일 수 있는 경제용어를 쉬운 한국어로 번역했다.

헤겔(찰스 테일러 지음ㆍ정대성 옮김ㆍ그린비)

근대철학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인 헤겔을 영미 철학의 관점에서 해석한 책이다. 헤겔 사상 전반을 충실하게 전달하려는 저자의 노력으로 영미권뿐 아니라 독일에서도 인정받은 헤겔 연구서다. 헤겔 철학 전공자로서 현대사상과 독일 고전철학 사이에 가교를 놓아온 번역자 정대성이 원작의 무게감을 살려 헤겔의 사상과 사유를 한국말로 옮겼다.

아프리카의 운명(마틴 메러디스 지음ㆍ이순희 옮김ㆍ휴머니스트 발행)

언론인이자 전기작가, 역사가인 저자가 1964년부터 15년간 경험한 아프리카를 담은 책. 넬슨 만델라 등 뛰어난 지도자부터 독재자까지 아프리카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문제와 해결책을 동시에 제시한다. 번역자 이순희는 원서의 위트와 사실적 묘사를 살리면서도 한국 독자들에게 친숙한 어휘를 선택해 아프리카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센스 앤 넌센스(케빈 랠런드, 길리언 브라운 지음ㆍ양병찬 옮김ㆍ동아시아 발행)

언론과 대중과학서에 등장한 진화론의 잘못된 지식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진화생물학에 대한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진화생물학, 사회생물학, 인간행동생태학 등을 일상 속 예시로 쉽게 소개한다. 10년간 생명과학, 의학분야 전문서적을 번역한 양병찬이 관련 논문을 탐독하고 전문가와 논의해 난해한 학술용어를 쉬운 한국말로 옮겼다.

해리스 버딕과 열네 가지 미스터리(스티븐 킹 등 14명 지음ㆍ정회성 옮김ㆍ웅진주니어 발행)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그림과 스티븐 킹, 로이스 로리 등 세계적인 작가 14명의 글이 만나 탄생한 책. 작가들이 풍경을 옮겨 놓은 그림을 하나씩 맡아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썼다. 각기 다른 이야기의 모음이지만 ‘회복에 대한 열망’이라는 주제로 묶인다. 번역자 정회성이 작가 개개인의 개성 있는 문체와 정서를 살려 한국어로 옮겼다.

숲에서 우주를 보다(데이비드 해스컬 지음ㆍ노승영 옮김ㆍ에이도스 발행)

생물학과 교수인 저자가 미국 테네시주의 오래된 숲 1㎥를 1년 동안 관찰하고 사색하며 완성한 책이다. 나무와 꽃, 곤충, 동물에 이르기까지 생물의 흥미진진한 삶과 생존 전략, 진화사를 풍성하게 그려냈다. 번역자 노승영은 저자와 100여통의 이메일을 주고 받고 관련 학자들을 찾아 다니며 번역의 정확도와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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