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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아이들에게 희망의 새 옷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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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아이들에게 희망의 새 옷 선물하세요

입력
2014.12.0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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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키수비 지역에 사는 파멜라 양이 그린 작품. 향후 강희정씨는 이처럼 우간다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토대로 한 디자인 상품들을 계획 중이다. 강희정 디자이너 제공.
우간다 키수비 지역에 사는 파멜라 양이 그린 작품. 향후 강희정씨는 이처럼 우간다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토대로 한 디자인 상품들을 계획 중이다. 강희정 디자이너 제공.
굿워크 티셔츠 1+1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디자이너 강희정씨가 4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굿워크 티셔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씨가 입은 옷 앞에는 히브리어로 ‘아하브(사랑해)’라고 적혀있다.
굿워크 티셔츠 1+1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디자이너 강희정씨가 4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굿워크 티셔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씨가 입은 옷 앞에는 히브리어로 ‘아하브(사랑해)’라고 적혀있다.

디자이너 강희정(31)씨는 지난달 말부터 ‘1+1 사랑의 티셔츠 전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후원자들이 티셔츠 하나 값을 후원하면 후원자와 우간다 어린이에게 각각 티셔츠 하나씩 전달되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하나는 나의 가슴에 사랑을 하나 심을 수 있도록, 또 하나는 우간다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티셔츠 디자인은 강씨가 우간다에서 보고 듣고 겪은 현지 실상과 이곳에 퍼트려야 할 사랑 등을 주제로 직접 디자인했다.

지난해 6월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차량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키수비 지역에 선교활동을 다녀온 것이 계기가 됐다. 말라리아에 걸리는 바람에 6개월 만에 급작스레 귀국하게 됐는데, 현지인들이 “아무것이라도 좋으니, 입던 옷 좀 달라”고 사정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또 1주일에 한번 열리는 장터에 갔는데, 우리는 도저히 입을 수 없을 것 같은, 세계 구석구석을 돌고 돌아 가장 마지막 종착역에 도착한 듯한 최하등품의 옷들이 쌓여있는 모습에도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아프리카에서 옷은 의외로 귀하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세 벌의 옷이 있는데 평소에 입는 옷, 잘때 입는 옷 교회갈 때(특별한 날) 입는 옷”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강씨는 “동네 꼬마 L(3)군이 늘 치마를 입고 다니길래 당연히 여자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서서 소변을 누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어요. 사내아이였던 거죠. 그만큼 옷이 귀합니다.”

그들이 신고 다니는 양말에는 구멍이 하다 많이 나 있어 원래부터 구멍 디자인이 된 양말인 줄 알았다고도 했다. 강씨는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구호물품이 답지하지만, 실제 현지에서는 별 필요가 없는 것들도 많다.”며 “태어나서 한번도 새 옷을 입어 본 경험이 없을지도 모를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나눠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1+1으로 모인 옷들은 키수비 지역 선교사들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배포 방안은 고민 중이다. 무조건 공짜로 나눠주는 것은 그들의 자립심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주 적은 돈을 받고 판매한 뒤 수익금을 재분배하는 방안 ▦마을 사정을 잘 아는 현지인들의 손을 통해 전달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향후, 우간다 어린이가 그린 디자인으로 ‘굿 워크 티셔츠’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또 이번 티셔츠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바지, 혹은 생활용품으로 점차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순수성을 갖고 시작한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소한의 이윤을 남기는 프로젝트기에 상업성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변 디자이너가 사람들이 자신의 상업적 이익을 순수성으로 포장하는 사례를 목격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제 막 시작한 프로젝트지만 순수하고 진정한 사랑으로 승부하며 발전하겠습니다.” 강희정 디자이너의 '굿워크 티셔츠 1+1’ ㅍ로젝트의 자세한 내용은 크라우드펀딩 와디즈(https://www.wadiz.kr/ko/Campaign/Details/525)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ㆍ사진=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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