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어선 501오룡호의 선원 7명의 시신이 5일 추가로 수습됐다. 이날 인양된 시신은 인도네시아 선원 3명, 필리핀 선원 1명,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동남아 선원 3명 등이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숨진 선원은 27명으로 늘었으며, 승선원 60명중 7명이 구조됐고 26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실종선원 가족들은 이날 처음 공개석상에 나와 선사의 잘못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부산 서구 사조산업 부산지사에 차려진 사고대책본부에서 1항사의 부인은 “오룡호는 올해 2월 태평양 미드웨이에서 조업했는데 남편이 그물 던지는 횟수보다 고장 횟수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오룡호가 미드웨이 조업을 마치고 7월 2일 귀국했는데 사조산업에서 빨리 조업에 나서라고 강요해 8일간의 자체 수리 후 베링해로 떠났다며 고장이 잦았던 배를 제대로 수리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룡호의 실종자 수색을 지원하기 위한 국민안전처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경비함 5001호가 이날 오후 3시쯤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서 사고해역으로 출발했다. 이날 출항한 경비함에는 펜더헬기 1대, 특수구조단 등 인력 74명이 배치됐다.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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