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헬스 프리즘]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탈모증, 꾸준한 관리가 핵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헬스 프리즘]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탈모증, 꾸준한 관리가 핵심

입력
2014.12.05 16:12
0 0

최근 인터넷 서비스로 운영되는 동창모임이 활발해지면서 십수 년만에 초등부터 고등 동창까지 만나는 일이 잦아졌다. 어릴 적 모습만 기억하다가 이미 머리가 벗겨지고 주름이 자글자글한 얼굴들을 접한 뒤 피부과를 찾는 이들도 적지않다. 특히 탈모가 심한 남성들의 경우 또래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인다는 것을 자각하고 치료를 결심하곤 한다.

심한 탈모, 즉 ‘대머리’는 유전적 영향이 강하다. 하지만 대머리 자체가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대머리가 될 수 있는 소인을 유전받는 것이다. 탈모의 유전 소인에다 탈모를 발현시키는 심리적ㆍ환경적 요인과 호르몬이 영향을 미치므로 실제로는 대머리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즉, 본인의 의지나 후천적인 관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물론 부모대에서 대머리가 나타났다면 자식에서 나타날 확률이 다른 사람에 비해 높으므로 관리가 필요하며, 초기 탈모시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탈모 유전자가 없어도 오히려 환경적 요인 때문에 탈모가 나타날 수도 있다. 생활방식의 변화, 두피 모발 관리 습관, 두피질환 등이 두루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탈모치료법은 먹는 약 복용이다. 남성의 경우 프로페시아를 우선적으로 복용한다. 여기에 모낭주사와 PRP 같은 발모 치료로 머리숱을 복원하게 된다. 모낭주사는 모낭과 돋아난 머리카락에 영양을 공급해 머리카락이 굵게 자라도록 돕는다. 약물은 혈액순환 개선을 위한 약물, 모발성장 필수영양성분 약물, 5αR효소 억제를 위한 약물, 항염작용을 위한 약물, 성장증진을 위한 약물 등 5종 20여 가지가 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 및 혼합해 사용되며 약물에 따라 주사위치가 달라진다.

모낭주사 치료로 헤어라인이 복원되고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하면 이 상태가 유지되고, 더 이상 탈모가 나타나지 않도록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한다. PRP(Platelet Rich Plasma)는 자신의 혈액을 원심 분리해 일반 혈액보다 혈소판이 풍부하게 응축되게 만든 혈장 성분을 가리킨다. 이 성분 속의 혈소판을 주사로 주입해주면 탈모 부위의 모근을 강화시켜 머리카락이 돋아나고 빨리 자라게 한다. PRP중에서도 혈관줄기세포치료는 탈모 환자에서 채취한 혈액에서 혈관형성줄기세포를 분리하여 두피 곳곳에 주사하는 시술이다. 이는 탈모 환자들의 두피 속은 일반인보다 혈관이 위축되어 있다는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보통 탈모 치료는 6~9개월 걸리는데, 이후에도 현상 유지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두피상태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탈모를 악화시키는 일이 많으므로 각종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어내는 것이 좋다.

강진수 강한피부과의원 원장
강진수 강한피부과의원 원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