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보고서...15년 만에 최저
국제유가 하락과 소비 침체에 따른 저물가 기조가 심화되는 가운데, 담뱃값 인상 요인을 빼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5일 ‘유가하락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내년 담뱃값 2,000원 인상 효과를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로 예상된다”며 “이는 1999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담뱃값 인상 요인을 포함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1.4%)도 지난달 전망 때(1.5%)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이는 정부(2.3%)와 한국은행(2.4%)의 내년 물가 전망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민간 기관들은 지난달 일제히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대로 낮춘 바 있다.
삼성증권은 내년 1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한은 역시 물가 전망치를 1%대로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초 동결을 점쳤던 내년 한은의 기준금리 조정 전망도 ‘상반기 중 두 차례 인하가 가능하다’로 수정했다.
허진욱 연구원은 “유로존과 일본은 물론, 경기 회복세인 미국마저 적정한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기 위해 리플레이션(Reflationㆍ디플레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물가가 오르는 상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은의 금리인하를 전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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