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WMO)는 4일 태평양 적도 부근 바다가 지난 두 달 동안 계속 뜨거워져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약한 엘니뇨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WMO는 이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섭씨 0.5도 이상 올라 내년 2월 말까지 이 해역을 중심으로 약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70%이고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을 전망하면서 각 회원국 기상 당국과 관련 기관은 엘니뇨로 인한 가상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시해달라고 당부했다.
WMO는 엘니뇨가 일반적으로 태평양 동부와 서부 해역의 기압 차이로 발생하며 태평양 적도 부근에 평균보다 많은 구름이 형성되고 비를 몰고 온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대기압 등 각종 측정치가 엘니뇨 수준에 도달한 지역이 있는가 하면 아직 평균 수준인 곳도 혼재돼 있다며 11월에 해수면 온도가 계속 올라간데다 태평양 서쪽과 동족의 해수면 온도 차이가 점차 엘니뇨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WMO는 또 엘니뇨와 비슷한 기상 현상이 남미와 호주, 뉴질랜드, 아시아, 아프리카 일부에서 관측되고 있다며 현재 대다수 전문가는 약한 엘니뇨가 내년 1월까지 형성되고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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