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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단골후보 벤 오크리, 배드 섹스상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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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단골후보 벤 오크리, 배드 섹스상 불명예

입력
2014.12.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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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도 최종 후보 올라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 중 한 명인 나이지리아의 소설가 벤 오크리(사진)가 성(性)을 지나치게 묘사한 작가에게 주는 ‘배드 섹스상(Bad Sex in Fiction Award)’을 받았다.

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오크리는 영화 제작팀을 소재로 한 자신의 10번째 소설 ‘마법의 시대’에 사용한 표현으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주가 그녀 안에 있었다. 한 번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우주가 펼쳐졌다. 칠흑 같은 어둠 어딘가에서 길 잃은 로켓이 폭발했다.”

1991년 ‘굶주린 길’이란 작품으로 영어소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는 ‘부커’ 상을 받는 영예를 누린 오크리는 이번에는 쟁쟁한 작가들과 경합한 끝에 ‘불명예’를 안았다. 일본의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올해 부커상 수상자인 호주 출신 리처드 플래너건, 퓰리처상 수상자 마이클 커닝햄 등이 오크리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다.

배드 섹스상은 영국 문학잡지 ‘리터러리 리뷰’가 문학작품의 불필요한 성 묘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작가들이 이를 자제토록 하기 위해 1993년 제정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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