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농구 선수 로렌 힐, 호스피스 생활 이어가
뇌종양을 앓고 있는 농구 선수 로렌 힐(19ㆍ미국)이 호스피스 생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한국시간) 페이스북 계정인 ‘로렌의 회복을 위한 싸움’이 밝혔다. 호스피스란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연명 치료를 계속 하는 대신 고통 없이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돌보는 행위를 말한다. 로렌의 투병 생활도 거의 끝나가는 셈이다.
로렌은 미국 오하이오주 세인트 요셉 대학 여자농구팀에서 뛰었던 새내기 대학생이다. 그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뇌종양 판정을 받았고,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뇌의 신경세포에 암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미 USA투데이는 이 병의 생존률이 0%라고 설명했다. 실제 로렌의 주치의는 그가 올 12월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원래 로렌은 10월말이나 11월초부터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그의 대학 농구 데뷔전을 위해 치료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로렌은 지난달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농구 3부리그 하이럼대와의 경기에 선발로 데뷔해 4득점을 올리며 그를 응원하는 이들을 기쁘게 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달 ‘2014년 스포츠계에 일어난 감사할 일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로렌의 데뷔전 득점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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