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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진핑 빠르게 권력 기반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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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진핑 빠르게 권력 기반 잡았다"

입력
2014.12.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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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대통령. AP연합뉴스
오바마 미국대통령.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 국가주석이 빠른 시간 안에 권력을 공고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 워싱턴DC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스트리트저널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시 주석은 덩샤오핑 이래 누구보다도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권력을 공고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년 반에서 2년 만에 중국 내 권력을 완전히 장악한 데 모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의 급부상이 부정적인 측면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체제 반대자에 대한 인권 탄압 같은 위험이 존재하고 민족주의를 활용해 인접 국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남중국해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 분쟁을 거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중국은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그들의 이해관계와 강력하게 들어맞는다고 본다. 내가 중국을 공식 방문한 게 양국 관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목표도 중국과 ‘윈-윈’ 할 수 있는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지만 그러려면 사이버 범죄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미국이 추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부수적인 혜택 가운데 하나도 이 지역에서 높은 무역 기준을 만들어 이를 중국이 채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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