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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세계 선박 신규수주 5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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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세계 선박 신규수주 5년 만에 최저

입력
2014.12.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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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도 떨어져 조선업계 압박

한국은 2개월 연속 1위 유지

필리핀 수빅만에 위치한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
필리핀 수빅만에 위치한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

지난달 세계 신규 선박 수주량이 5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하며 조선산업이 끝없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11월 전세계 신규 발주된 선박은 121만CGT(건조 난이도 등을 고려한 수정환산 톤수ㆍ46척)에 그쳐 2009년 9월의 77만CGT(53척) 이후 가장 낮았다. 전세계 조선소 수주잔량도 지난 5월 이후 6개월째 감소하며, 선가도 계속 하락해 조선업계의 경영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11월 초대형 유조선(VLCC) 선가는 한달 전보다 100만 달러 떨어져 척당 9,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벌크선도 크기에 상관없이 척당 50만 달러씩 하락했다. 컨테이너선과 LNG선은 가격을 유지했다.

국가별 수주실적은 11월 한국이 59만CGT로 점유율 48.5%를 기록, 중국(27만CGTㆍ22.1%)을 제치고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월별 수주실적에서 한국이 중국을 앞선 것은 올 들어 2월과 7월, 8월, 10월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일본은 24만CGT(20.2%)로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11월까지의 누계 실적에서는 중국이 1,458CGT로 여전히 한국(1,020CGT)과 일본(706CGT)을 앞섰으며, 수주금액에서도 중국은 281억 달러로 한국(269억 달러)과 일본(141억 달러)보다 많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신규 발주선박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어서 점유율 1위가 큰 의미 없다”며 “내실경영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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