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15세 때 성행위 강요 당해"
성폭행 추문에 휩싸인 미국 원로 코미디 스타 빌 코스비(77ㆍ사진)가 과거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주디 후스(55)라는 여성은 미성년자 시절 코스비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1심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코스비는 최근 몇 주 사이 과거 젊은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추문에 휩싸였으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소송 당하기는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후스는 소장에서 15세 때인 1974년 친구와 함께 로스앤젤레스의 촬영장에 갔다가 코스비를 만났으며 일주일 뒤 테니스 클럽에서 다시 마주쳐 안면을 익혔다고 적었다. 후스는 코스비가 자신들에게 몇 차례 술을 사준 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창업주 휴 헤프너의 저택 ‘플레이보이 맨션’으로 데려가 성적 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모델, 간호사, 작가 지망생 등 여러 여성들이 1970~80년대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잇따라 폭로했다. 이들 대부분은 20세 전후이던 당시 코스비가 약을 먹여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코스비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일부 방송 프로그램과 공연이 취소되고 모교 등 학교에서 맡았던 명예직이 박탈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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