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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의 에이스 어디로...

입력
2014.12.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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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배영수 새 보금자리 못 찾아...원 소속팀 삼성으로 복귀 가능성

12월 매서운 추위만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올해 FA 시장에 나온 19명 가운데 5명이 타구단과 협상 마감일인 13일 오후 7시까지 둥지를 찾지 못했다. ‘큰 손’으로 여겨졌던 10구단 KT가 일찌감치 3명(김사율ㆍ박기혁ㆍ박경수)을 영입하며 발을 뺀 영향이 컸다.

배영수(33ㆍ삼성)를 포함해 이성열(30ㆍ넥센), 나주환(30), 이재영(35ㆍ이상 SK), 차일목(33ㆍKIA)은 타 구단의 외면 속에 4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재협상에 나선다.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나섰지만 타 구단의 외면을 받은 탓에 이들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역대 사례를 살펴봐도 이 시기에 헐값으로 도장을 찍은 경우가 많았다.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는 의외로 새 보금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 입장에서는 삼성 색채가 강한데다 적지 않은 나이와 몸값, 보상선수 부담이 뒤따랐다. 배영수는 삼성과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 팬들이 신문에 광고를 내면서까지 그의 복귀를 원했던 만큼 배영수도 삼성 잔류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야수 이성열도 거금을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선수다. 지명타자 혹은 대타로 가치가 있지만 수비와 선구안이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다. 내야수 나주환은 ‘키스톤 콤비’ 안치홍과 김선빈이 동시에 군 입대하는 KIA에서 러브콜을 보낼 듯 했지만 KIA는 지갑을 닫은 상태다. 불펜 투수 이재영과 포수 차일목 역시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이 결렬된 뒤 다른 팀에서 전혀 ‘입질’을 받지 못해 ‘FA 미아’가 될 위기에 처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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