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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제주 감독, 자진 사퇴 전주대로 복귀

입력
2014.12.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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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제주 감독, 자진 사퇴 전주대로 복귀

박경훈(53) 제주 감독이 계약 기간을 1년 남겨 놓고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제주 구단은 3일 “박경훈 감독이 장석수 사장과 개인 면담을 통해 감독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박 감독이 장석수 사장과 면담 자리에서 건강상의 이유와 전주대학교 교수 복귀 문제를 이야기했다. 구단에서는 사퇴를 만류했지만 박 감독의 의지가 강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09년 제주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5년 동안 정들었던 제주를 떠나게 됐다. 2010년 구단과 5년 재계약에 성공한 그는 임기가 내년까지 보장돼 있었지만 자신 사퇴를 선택했다.

박 감독은 “제주와 함께 한 5년의 시간은 잊을 수가 없다. 제주를 떠나지만 제주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줄 생각이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U-17(17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박 감독은 전주대학교 체육학부 축구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09년 10월 제주 사령탑을 맡아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박 감독은 2010년 정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고, 올해도 팀을 정규 리그 5위로 이끄는 지도력을 보여줬다.

제주는 “박 감독의 후임에 대해선 논의가 더 필요하다. 드래프트와 전지훈련 일정이 빠듯한 만큼 조만간 차기 사령탑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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