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위주서 탈피 선언
제주도가 투자유치 정책을 기존 관광숙박시설 위주에서 신성장산업 중심으로 전환한다.
도는 제주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중점 투자유치사업에 대한 투자유치 모델을 정립하고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관광산업 위주에서 탈피해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 문화 콘텐츠(CT) 등 신성장산업을 중점 유치해 육성할 방침이다. 또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 위주의 관광업종을 레저ㆍ문화 등 체험·이용시설로 다양화해 분양 수익 모델 중심에서 수요 창출 모델로 전환한다.
이번에 선정된 투자유치 모델은 첨단산업, 교육의료산업, 레저·문화, 향토자본 등 4대 분야에 IT·BT·CT, 스마트그리드, 특성화대학, 전문병원, 육ㆍ해상 레저시설, 마이스(MICE), 농어촌 6차 산업, 합작투자사업 등 8대 업종이다. 업종별로 16개 세부사업도 정했다.
세부 사업은 ▦소프트웨어 ▦콘텐츠 개발 및 연구시설 ▦BT 업종의 제조시설 ▦스마트 그리드 연계 연구개발센터 및 인증센터 ▦전기자동차 드라이빙센터 ▦요리·호텔·골프 관련 특성화대학 ▦장기요양 전문병원 ▦종합 키즈테마파크 ▦마리나항만 ▦레저보트 제조업 ▦어촌·어항관광시설 ▦다국적기업 연수원 ▦휴양힐링형·미용치료형·건강보양형 사업 ▦말산업시설 ▦향토자원 활용 제조시설 등이다.
도는 이들 세부 투자유치사업을 중심으로 내년에 IT·BT·CT, 제조업 합작투자 등 10개 사업을 유치하고 2018년까지 첨단산업 19개, 교육의료 4개, 레저문화 7개, 향토자본 18개 등 48개 사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가 이 같이 투자정책 방향을 전환한 것은 2010년을 전후해 국내외 투자유치가 확대됐으나 토지잠식과 난개발, 분양형 숙박시설 위주의 팽창 등 문제점을 노출해 투자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제기됨에 따라 이뤄졌다. 도는 세계 산업의 트랜드 변화, 중국 등 타깃 지역의 산업·업종별 투자유치 환경 및 정책 변화, 중앙정부의 투자정책 동향 등을 자세히 파악해 이달 안에 국내외 투자유치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진석 제주도국제통상국장은 “민선 6기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기본 방향’ 등 기본 정책 방향에 맞춰 투자유치 모델을 새로 마련했다”며 “투자주체인 기업의 관점에서 대외적 투자실행 여건을 면밀히 분석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제주의 가치에 맞는 투자 유치모델을 매년 보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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