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용병 케빈(25ㆍ프랑스) 영입과 함께 현대캐피탈 토종 선수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김호철(59)현대캐피탈 감독은 “케빈이 들어오면서 전체적으로 팀이 살아나는 것 같다”며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달라진 팀의 기운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케빈의 영입 이후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가장 힘을 받게 된 이는 그간 고군분투했던 날개 공격수 문성민(28)이다. 케빈과 쌍포를 이루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감독 역시 “문성민이 부담을 덜고 맘 편하게 공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센터 최민호(26)와 윤봉우(32)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큰 키의 최민호와 케빈이 같이 움직이면 좀 더 쉬운 블로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봉우 역시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시즌 초반 안 좋았지만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세호 KBSN 해설위원 역시 “문성민-최민호-케빈이 호흡만 잘 맞춘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문제가 없다”고 전망했다.
특히 팀의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36)이 버티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여오현 없이는 얘기하기 힘들다”며 “나이가 있지만 집중력, 정신력이 강한 선수기 때문에 시즌 내내 뛰어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케빈이 아가메즈(29ㆍ콜롬비아)에 비해 범실이 적고 안정된 플레이를 한다는 점도 선수들에게는 희소식이다. 김상우 KBSN 해설위원은 “케빈이 범실이 적은 선수라 마지막 한 두 점 승부에서 팀에 안정감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나머지 선수들이 범실에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올 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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