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포럼보고서… 북한 110위
세계 각국의 2013년 평화 수준을 나타내는 ‘세계평화지수 2014’ 순위에서 한국이 전세계 143개 조사국 중 47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 비해 다섯 계단 하락한 수치다.
세계평화포럼은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세계평화지수 2014 보고서를 발간했다. 포럼은 국가별 통계 수집이 가능한 143개국의 정치, 군사ㆍ외교, 사회ㆍ경제분야 등 3가지 항목에 대해 지수를 종합 분석, 매년 1월 1일 기준으로 평화지수를 발표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100점 만점(가장 평화로운 상태)에 76.2점을 기록, 47위였다. 2013년 42위, 2012년 41위였던 데 비해 순위가 떨어지는 추세다. 포럼은 “선거 후 정당 간 갈등 표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심화, 일본과의 외교관계 악화 등의 요인이 있었다”며 “사회ㆍ경제적 평화 수준은 높아졌지만 국내 정치와 군사ㆍ외교적 평화 수준이 대폭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평화지수 60.4점으로 110위를 기록했다. 1위는 독일(92.6점)이 차지했고, 스위스 네덜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중 가장 평화롭지 못한 나라는 내전 중인 시리아로 분석됐다. 미국(74위) 중국(105위) 러시아(109위) 등 세계 주요 대국도 모두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진현 포럼 이사장은 “2011년 이후 평화지수는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고 내년에도 중동, 우크라이나사태, 중일 갈등 격화로 훨씬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는 더욱 더 강한 협력 및 연대 일치의 지구촌 질서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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