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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F4 팬텀기 이라크 IS 공습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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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F4 팬텀기 이라크 IS 공습 확인

입력
2014.12.0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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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전 조율된 것 아니다" 선 그어

격퇴작전 참가 60개국 장관급 회담

이란 전투기가 최근 이라크 동부 지역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공습한 사실을 미국 국방부가 확인했다. 이란이 이라크 정부의 IS 공격을 지원한 정황은 이전에도 알려졌으나 이를 미국이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그들(이란군)이 최근 며칠간 F-4 팬텀기로 (이라크 IS를) 공습한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고 2일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그러나 공습이 미국 측과 사전에 조율된 것은 아니며 이라크 내에서 다른 국가들의 전투 비행을 감독하고 조율하는 당사자는 미군이 아닌 이라크 정부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커비 대변인은 “군사 행동에서 이란과 협력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군사전문지 IHS제인스가 지난달 30일 이라크 동부의 IS를 향한 공습에서 이란군 소속으로 보이는 폭격기를 포착했다고 밝힌 내용을 확인한 것이다. 이란 정부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 마지에흐 아프캄은 “(이라크와의) 군사협력에 대해 확인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국제법의 맥락에서 군사적 지원과 조언을 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이란 공군의 공습 참가를 미군과 영국군이 이미 알고 있었다고 양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란이 적대적인 미국ㆍ영국의 편에 서서 군사행동을 하는 것이 중동 내 협력관계 변화의 신호가 될 수 있으며 시아파 국가 이란을 경계하는 수니파 걸프 국가들의 우려를 촉발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3일에는 IS 격퇴 작전에 동참한 60개국이 모여 벨기에 수도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서 첫 장관급 회담이 열렸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주재로 열린 이 회담에 케리는 “IS를 격퇴하기 위해 국제연합군의 노력은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 참석에 앞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브뤼셀에 참석해 IS와의 전쟁을 위한 자금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아바디 총리는 이어 “이라크만 전쟁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며 “테러리즘과의 싸움은 돈 없이는 불가능하고 그래서 우리는 테러리즘으로 파괴된 지역을 복구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 IS에 대한 공습을 주도하는 가운데 현재 영국, 캐나다, 프랑스가 이라크 공습에 동참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들은 시리아를 직접 공습하거나 공습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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