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9ㆍ미국)가 4개월 만에 복귀전을 앞두고 ‘연륜’을 무기로 내세웠다.
영국 BBC는 우즈가 이제 다른 선수들만큼 공을 멀리 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최상위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우즈는 5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아일워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챌린지 대회에 출전한다. 우즈는 8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이후 4개월간 허리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우즈는 “시간은 이길 수가 없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것을 잃게 된다”며 자신의 실력이 전성기만큼은 아니라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젊은 선수들을 더 이상 쉽게 이길 수는 없지만 다른 방법은 있다. 늦은 나이에도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육체적으로 골프를 지배할 필요는 없다”며 “나는 마흔 살도 안됐고 여전히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자신을 괴롭히던 허리 통증도 많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몸 상태는 좋은 편”이라며 “연초에 느끼던 통증도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우즈는 최근 새로 고용한 스윙 코치 크리스 코모와 함께 아마추어 시절 촬영한 영상을 보며 날렵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는지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우즈는 2009년 터진 불륜 스캔들로 한동안 랭킹 1위 자리에서 물러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을 이기고 복귀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개인통산 11번째로 미국 PGA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여전히 우즈의 도전은 진행형이다. 우즈는 2008년 32세의 나이에 14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우즈는 현재 메이저 18승을 거둔 잭 니클라우스(74ㆍ미국)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24위에 머물러 있는 랭킹 역시 그가 회복해야 할 숙제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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