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출 축소 인플레 억제 주력
2%대 경제성장률로 고심해 온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내년 1월 출범하는 새 정부 경제팀에 시장 친화적 인사들을 전면 배치하고 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1일 발표한 성명에서 산업ㆍ통상 정책을 지휘할 개발산업통상장관에 브라질노동당(PTB) 소속 아르만두 몬테이루(62) 연방 상원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몬테이루 의원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브라질경제인연합회(CNI)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재계 사정에 밝은 인물이다. 연방 하원의원을 두 차례 지냈고, 2011년부터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호세프 대통령은 새 정부 재무장관에 조아킹 비에이라 레비(53), 기획장관에 네우손 바르보자(45)를 임명했다. 알레샨드리 톰비니(50) 중앙은행 총재는 유임시켰다.
레비는 2003∼2006년 재무부 국고국장을 지냈으며 2012년부터는 대형 시중은행인 브라데스코(Bradesco)의 자산관리 부문 이사를 맡아왔다. 바르보자는 2008, 2009년 재무차관을 역임한 이후 2013년까지 국영은행인 방코 두 브라질(BB)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톰비니는 2005∼2010년 중앙은행 국장을 지냈고, 2011년에 호세프 대통령 1기 정부가 출범하면서 총재를 맡았다.
새 정부 경제팀은 재정지출 축소로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정책기조를 유지해 시장 신뢰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호세프 대통령 2기 전반 2년 동안에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2017년부터 정책의 초점이 성장률 제고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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