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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훈련-해외 재활, 달라진 비활동 기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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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훈련-해외 재활, 달라진 비활동 기간 풍경

입력
2014.12.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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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훈련-해외 재활, 달라진 비활동 기간 풍경

프로야구는 12월1일부터 내년 1월14일까지 비활동 기간이다. 공식적인 단체 훈련을 할 수 없다. 선수들의 휴식을 위해 프로야구선수협회가 구단, 선수들과 합의한 규약이다. 이를 어길 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선수 규약 위반으로 구단은 벌금 5,000만원을 내야 한다.

그러나 선수들은 마냥 쉴 수 없다. 당장 1월 중순 떠나는 스프링캠프 준비를 위해 자발적으로 몸을 만드는데 열중한다. 대부분 구단들은 홈 구장 훈련 시설을 개방, 언제든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훈련에서 세 차례에 걸쳐 웨이트 트레이닝 관련 강의를 진행했던 김용희 SK 감독은 “비활동 기간이라 해도 선수들 스스로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며 “문학구장 훈련장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시행했던 체성분 테스트는 이번에 하지 않기로 할 만큼 신뢰를 보였다.

혹독한 훈련을 시키기로 유명한 김성근 한화 감독은 비활동 기간 규약이 아쉽기만 하다. 지난 한 달간 ‘지옥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바꿔놨는데 강제 휴식으로 흐름이 끊길까 봐 걱정이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KIA 지휘봉을 잡은 김기태 감독 역시 “지금은 2015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감독과 코치의 간섭이 없을 뿐 실력으로 말해야 하는 선수들은 목표 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쉴 자격이 있는 선수는 쉬어도 좋다”면서 “목표 의식이 있는 선수는 스스로 훈련하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팀 실내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선수 말고도 자비를 들여 해외로 나가는 선수도 있다. SK 채병용은 일본 돗토리 재활 센터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는 “올해 많은 공을 던졌다”며 “부상이 있어서라기보다 회복과 유연성 강화 훈련에 초점을 맞춰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각 구단들은 재활 선수를 해외 캠프에 보낼 계획을 세웠다. 비활동 기간 예외 사항에 따르면 개인 훈련과 군 제대 선수 및 재활 선수의 트레이너 동행 훈련은 가능하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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