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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국, IS와 이란에 맞설 합동군사령부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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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국, IS와 이란에 맞설 합동군사령부 창설

입력
2014.12.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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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걸프국 합동군사령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범한다. 셰이크 칼리드 알칼리파 바레인 외무장관은 30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합동군사령부가 이달 하순 바레인에서 걸프협력위원회(GCC) 정상회의가 열린 직후부터 군사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 일부가 IS에 넘어간데다 걸프국 내부에서도 IS 지지자들이 계속 늘면서 나온 결정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병력 규모가 수십만명에 달할 합동군사령부가 방어에 주력하면서 각각 바레인과 사우디에 본부를 두고 있는 GCC 해군 및 공군 사령부와의 조율을 거쳐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칼리파 장관은 “이라크 분열과 시리아의 끔찍한 상황을 보라”며 “아프가니스탄이 테러리스트의 초등학교라면 시리아와 이라크는 대학이다. 그들은 심각한 위협이며 우리 국민 중에도 IS에 합류한 사람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국민 25명 정도가 IS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다른 걸프국에도 IS 지지자가 퍼져 있다는 게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알칼리파 장관은 바레인 정부가 IS에 대한 동조자의 체포와 테러조직 자금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사우디에서 시아파 신도 7명이 살해된 테러공격에 대해 당국이 배후를 77명으로 구성된 자국 내 IS 연계조직에 의한 것으로 지목하면서 IS의 걸프권 확산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에 두바이에 본부를 둔 위험보험관리의 테어도어 카라시크 선임 자문은 “GCC 목표는 튼튼하고 상호 간 정보교환이 가능한 방어작전 위주의 합동군사령부를 창설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부대는 사우디에서 파견된 최소 10만명을 포함해 수십만명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일부 병력은 기동성이 뛰어난 무장집단을 상대로 특수 공격작전에 투입되기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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