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심에서 싱크홀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일본 최대 탐사용역업체와 주요 역사에 대해 공동 탐사작업에 나선다.
서울시는 1일 일본 지오서치(Geo Search)사의 최첨단 탐사장비를 동원해 교대역, 여의도역, 종로3가역 등 3개역 인근 도로 총 30㎞ 구간에 대해 5일까지 지하 동공(洞空) 탐사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지하철 환승역 인근으로 노후 하수관로와 지하 매설물이 많은 곳이다. 시는 지난 석촌 지하차도 동공 발견 후 커진 시민 불안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예방적 동공탐사를 시행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지오서치는 동공 탐지 기술과 경험이 다년간 축적된 업체로 이번 탐사에는 이 업체의 탐사장비인 차량탑재형 GPR 1대와 동공탐사 내시경 1대가 투입된다.
차량탑재형 GPR은 한 번에 폭 2.4m 면적의 탐지가 가능해 사람이 직접 밀어서 작동하는 GPR과 비교했을 때 효율적이다. 내시경 장비로는 땅 속 내부 영상 확인 및 칼라 촬영이 이뤄진다. 서울시도 GPR 1대를 보유 중이지만 사람이 직접 밀어서 작동해야 하고, 탐사 구간은 선형단위로만 조사할 수 있어 탐사시간이 오래 걸린다.
지오서치는 지난달 19일 체결한 ‘무상 동공탐사 시행에 대한 업무협약’에 따라 장비를 무상으로 시에 지원하게 된다. 탐사는 1일부터 5일 동안 1차 동공탐사, 2차 내시경 확인조사로 나눠 실시된다.
이택근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첨단 탐사장비를 활용한 시범조사로 시 동공탐사 기술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도로함몰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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