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500주년 기념 ‘빛의 길’ 순례단 5일 입국
서울ㆍ밀양 등서 지팡이 공개
‘예수의 데레사’(1515~1582) 성녀가 생전에 짚고 다녔던 지팡이(사진)가 한국에 온다. 가르멜 수도회 소속이었던 데레사 성녀는 16세기 가톨릭의 혁신을 주도한 인물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성녀의 탄생 500주년을 맞아 가르멜 수도회가 세계를 돌고 있는 ‘빛의 길’ 순례단이 5일부터 8일까지 한국에 머문다고 1일 밝혔다. 순례단은 성녀의 축일인 올해 10월 15일 성녀가 선종한 스페인 알바 데 토르메스에서 5개월간 5대륙을 도는 일정으로 시작했다. 30개국의 가르멜 수도원과 성당을 순회한 뒤 내년 성녀의 탄생일인 3월 28일 스페인 아빌라로 돌아가 순례를 마칠 예정이다. 한국은 아시아의 첫 방문지다.
순례단은 5일부터 서울과 경남 밀양에 있는 가르멜 수도회 소속 수도원과 수녀원 등을 돌며 미사에 참석하고 성녀의 지팡이를 공개한다. 원하는 이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르멜 수도회 총대리 에밀리오 호세 신부는 한국 교회에 보낸 서한에서 “성녀의 지팡이를 앞세운 특별한 순례에 많은 신자들이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순례 일정은 ▦5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가르멜 수도회 서울관구 수도원 ▦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가르멜 재속회관, 오후 2시 서울 강북구 가르멜 수녀원 ▦7일 오후 3시 경남 밀양 가르멜 수녀원이다.
순례단은 성녀 데레사 탄생 500주년 기념위원회 사무총장 안토니오 곤살레스 신부, 취재진, 의료진 등 4명이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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