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이 주왕산관광단지 조성을 계기로 내륙명품 관광지로 부상하는 꿈에 부풀고 있다. 지난 3월 경북도, 청송군, 대명그룹이 주왕산 인근에 리조트를 건립키로 하는 큰 그림을 골자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체결에 이어 지난달 청송군과 대명그룹이 세부실시협약을 체결하는 등 단지조성이 순항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대명그룹은 2018년까지 1,200억 원을 들여 청송군 부동면 주왕산관광단지 내에 400여실의 콘도미니엄과 스파, 체험농장 등 관광과 휴양, 레저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한창 공사중인 동서6축 고속도로(충남 당진-경북 영덕) 안동-영덕 구간도 당초계획보다 1년 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이지만, 2016년 말까지는 개통은 무난할 전망이다.
청송군은 리조트 건설과정에서 1,400여 명, 완공 후에도 150여 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리조트 건설은 청송군이 본격적인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하는데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주왕산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주산지 백석탄 등지에 행락철이면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산 이외에 이렇다 할 휴양 놀이시설이 없어 청송은 특정 시즌에 스쳐가는 관광지에 그쳤다. 콘도미니엄이 들어서면 가족단위 등 연간 60여만 명의 관광객이 더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송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리조트 건설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관계법령과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한동수 군수는 “지난 봄 MOU체결 때만 해도 제대로 될지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이번 실시협약을 계기로 이 같은 우려는 한방에 날려버렸다”며 “청정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청송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휴양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정식기자kwonjs5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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