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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차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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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차 되겠다"

입력
2014.12.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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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사이 조정·소통창구 충실, 실적 목매지 않고 시도 뒷받침

출범 때와 상황 많이 달라… 연말까지 조직 재편할 것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지난 10월 제3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에 도건우(43ㆍ사진) 전 여의도연구원 연구위원이 낙점됐다는 소식은 지역사회에 파격으로 다가왔다. 책임이 막중한 1급 지방관리관(대구시부시장급) 자리를 경륜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그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도 청장은 “아직 젊고 미래가 있기에 마지막 직분 삼아 이 자리에 오는 분들과는 책임감과 무게감 면에서 차이가 크다”며 “3년 임기 동안 늘 시험대에 올라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직무에 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임 도 청장으로부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 이하 경자청)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_지금껏 경자청이 걸어온 길에 대해 평가를 해 본다면.

“경자청은 대구경북에 지정된 12개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및 투자유치를 위해 2008년 설립됐다. 지난 6년 간 개발분야에서는 8개 지구(22㎢) 중 대구테크노폴리스, 국제패션디자인지구, 신서첨단의료지구, 영천첨단부품산업지구 등 4개 지구(11㎢)는 완료됐고, 수성의료지구와 경산지식산업지구는 개발착수 단계에 있으며, 나머지 2개 지구(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개발계획 변경과 시행자 선정 등을 앞두고 있다. 종합하면 지금까지 50% 정도의 개발 성과를 보인 셈인데, 일부 지구는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면이 없지 않았고, 2개 지구(국제문화산업지구, 구미디지털산업지구)는 올 8월 해체돼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유치분야는 현재까지 172건, 총 2조5,102억 원의 국내투자와 15건, 36만8,700만 달러(MOU기준)의 외국인기업을 유치했는데, 외자유치 실적이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_경자청 조직에 대한 변화도 필요하지 않나.

“출범 후 6년간 단 한 차례도 조직개편이 없었다. 현재 지구개발이 완료된 곳도 있고 해제된 곳도 있으니 이에 맞춰 통ㆍ폐합과 신규 배치 등이 필요하다. 개발 완료된 지구의 경우 민원업무가 폭증하고 있어 이를 처리할 인원 확충도 시급하다. 현재 각 부서별로 자체 직무분석과 구역청 전체에 대한 조직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최적의 조직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_당면 현안은 무엇인가.

“현재 개발중인 수성의료지구와 경산지식산업지구의 사업추진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구체적으로는 지구개발을 신속히 완료하고, 이와 동시에 각 지구 안에 들어갈 기업을 유치하는 일이 될 것이다. 특히 기업유치는 수많은 준비와 만남, 복잡한 절차 등 그야말로 피 말리는 인고의 시간을 요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노력들이 성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분명한 것은 단 1%의 유치 가능성만 있다면 전세계 어디라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이다. 현재는 2~3개의 외국기업과 투자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외국기업 유치에 있어서는 지역 기업에 도움이 되는 부분에 가장 주안점을 두겠다.”

_경자청 운영 및 역할에 대한 본인의 철학은 뭔가.

“경자청은 대구와 경북 각 4개 지구를 관할하는 곳으로, 조직도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각각 파견돼 나온 공무원 1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기업유치의 경우만 해도 하나의 기업을 두고 양 지자체 간 중복 경쟁 등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의 요소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시와 도 사이에서 조정 및 소통의 창구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때문에 취임 후 시와 도의 관계자들과 함께 의논하는 자리를 자주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경자청이 실적에 목을 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시와 도를 뒷받침하는 역할에 충실하는 게 본연의 임무로, 묵묵히 일만 하며 나아간다면 성과는 저절로 뒤따를 것으로 생각한다.”

_2016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하차하지 않겠나 하는 우려도 있다. 본인의 입장과 신임 청장으로서의 각오를 다시 한번 밝혀달라.

“할 일이 많고 책임도 큰 자리다. 이런 귀중한 기회를 부여 받았는데, 중도하차는 있을 수 없는 일임을 분명히 밝힌다. 특히 대구경북은 내륙형 경제자유구역으로서, 물류비용 등에서 다른 곳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글로벌 지식창조형 경제자유구역’을 모토로 삼아 지식산업 분야를 특화, 대구경북의 새로운 산업기지로 디자인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경제자유구역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앞으로 사업을 성공시키는 일에만 오롯이 에너지를 쏟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싶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약력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석ㆍ박사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 정책특보

삼성경제연구소 공공정책실 수석연구원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행정사무관

감사원 재정금융감사국 부감사관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 예산분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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