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득점에서 45-26 뒤지고도 블로킹으로 한전 완파, 3연패 끊어
LIG손해보험이 한국전력 안방에서 철벽 블로킹을 앞세워 3연패 사슬을 끊었다.
LIG는 30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3-0(29-27 25-19 25-22) 완승을 거뒀다. LIG는 승점 3을 챙기며 4승7패(승점 12)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6위에 머물렀다. 2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6승5패(승점 17)로 4위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블로킹 순위 1위(세트당 평균 2.85개)를 달리는 LIG는 한국전력의 공격예봉을 블로킹으로 잠재웠다. LIG는 블로킹에서만 13-5 우위를 보였다.
하현용(32)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6점을 보탰다. 외국인 선수 에드가(25ㆍ호주)는 블로킹 4개, 백어택 7개를 포함해 25득점을 거둬들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상승세를 탄 에드가는 “지난해 한국에 왔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1년 동안 V리그를 경험한 후 리그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감이 왔다”고 웃었다.
지난 4월 한국전력에서 LIG로 트레이드 된 세터 양준식(23)은 “(친정팀이라) 부담스러웠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3연패를 끊는 반전의 계기로 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공격 득점에서 45-26의 우위를 보였지만 블로킹과 범실 관리에서 LIG에 뒤졌다. 한국전력 역시 올시즌 V리그 블로킹 순위 2위(세트당 평균 2.63개)에 올라있지만 이날 만큼은 힘을 못썼다. 범실 관리에도 실패했다. 한국전력보다 14개나 많은 29개를 쏟아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이현주기자 memor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