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나눔꿈지역아동센터는 춤이면 춤, 악기면 악기,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들이 모인 곳이다. 기업의 도움으로 문을 연 지 3년째. 센터 선생님들의 아낌없는 가르침과 마을 주민의 따스한 관심 속에 아이들은 오늘도 저마다 꿈을 키워가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능을 살린 아이들은 연말을 맞아 지금까지 지역아동센터에서 배운 춤과 노래, 악기 연주를 뽐내는 발표회 준비를 시작했다. 대부분 한 사람이 2~3개 무대를 소화해야 하는 연말 발표회다 보니 여기저기 실수 연발이다.
바이올린 화음은 엉키고, 연극에선 대사를 잊어버리기 일쑤. 몸이 따라주질 않자, 아이들 자신도 답답하고 안타까울 지경이다.
발표회 하루 전날. 한창 연습 중이던 아이들이 모두 센터에서 사라졌다. 알고 보니, 발표회를 앞두고 ‘손님맞이’ 동네 청소에 나선 것이다. 놀이하듯 낙엽을 치운 아이들의 손길 덕분에 거리는 깨끗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이어 홍보용 떡까지 돌리는 아이들은 어느덧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한 모습이다.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라는 마음으로 센터 아이들을 응원해준 마을 사람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배움터이자 놀이터로 자리 잡은 나눔꿈지역아동센터 덕분에 29명의 아이들은 희망을 배워간다.
사랑을 배운 만큼 베풀 줄도 알게 된 나눔꿈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이야기는 1일 오후 5시 30분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