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제 린지 본, 남친 우즈 두둔
‘스키 여제’ 린지 본(30ㆍ이하 미국)이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인 타이거 우즈(39)가 자신을 조롱하는 기사에 맞선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본은 우즈가 자신에게 ‘영감’을 불어 넣는 존재라면서, 더불어 우즈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존중한다고 밝혔다고 CNN이 30일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 3월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허리 부상의 후유증으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미국과 유럽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도 불참했다. 미국이 라이더컵에서 패배하자 언론의 관심은 ‘우즈의 부재’로 쏠렸다.
우즈를 조롱하는 기사도 쏟아졌다. 골프다이제스트 댄 제킨슨은 우즈와의 가상 인터뷰 형식을 빌려 우즈의 전처 엘린 노르데그린과의 관계에 대해 묘사하고, 우즈가 팁에 인색하다는 식의 보도를 했다. 우즈는 이에 대해 19일 인터넷에 공식 반박문을 올렸다.
본은 최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즈를 둘러싼 반응에 대해 “완전히 멍청하다”며 꾸짖었다. 본은 “우즈와 나는 그저 우리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라며 “우리 둘 사이에 늘 언론이 끼어든다”고 비판했다.
본은 언론과의 관계에 있어서 좀 더 태평한 편이다. 본은 “언론의 관심은 스포츠의 일부이고,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한 바탕이 된다”며 “우즈와 나 역시 이를 여유 있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본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활강 금메달리스트이자 스키월드컵에서 4차례 우승한 설원 위의 스타다. 우즈와 본은 비슷한 시기에 재활 치료를 받으며 사랑을 키워나갔다. 부상으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불참한 본은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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