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加藤達也ㆍ48) 전 서울지국장이 자신이 탑승한 차량에 계란을 던진 우익단체 회원들을 형사 고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가토 전 지국장은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우익단체 회원 3~4명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을 받고 이동하려던 가토 전 지국장의 차량에 ‘즉각 구속’이라고 적힌 종이를 붙이고, 계란을 던졌다. 흥분한 이들은 차량 앞에 10여분간 드러누워 진로를 방해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가토 전 지국장 측으로부터 계란을 던진 우익단체 회원들을 고소할 것이라는 연락이 왔다”며 “어떤 혐의로 고소할 것인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토 전 지국장 측 변호인도 전날 우익단체 회원들을 상대로 별도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란을 던져 차량이 손상됐다는 이유로 차량 운전기사 명의의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계란을 던진 회원이 누구인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장재진기자 blan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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