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이면 전 세계 당뇨병 환자가 5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국제당뇨병연맹). 당뇨병은 21세기 들어 가장 급격히 증가하는 질병인 셈이다. 우리나라 환자도 332만 명으로 세계 20위권에 들었다. 30대 이상 성인 10명 가운데 1명, 65세 이상 성인의 10명 가운데 2명 이상이 당뇨병을 앓고 있을 정도다.
전체 당뇨병의 90%를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발병하는 만큼 혈당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다케다제약의 ‘액토스’(성분명 피오글리타존히드로클로라이드ㆍ사진)’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효과적으로 돕는 당뇨병 약이다. 지방과 근육세포 등 주로 인슐린을 통한 당 대사가 필요한 곳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직ㆍ간접적으로 췌장 기능을 오랫동안 보호하는 효과를 지녔다. 액토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 되는 까닭이다. 2013년 1월 15㎎에서 30㎎까지 보험급여가 확대돼 국내 환자 부담이 줄었다.
또한 액토스는 장기 혈당 조절에 큰 장점이 있어 당뇨병 환자가 많이 노출되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 측면에서도 유리한 치료제로 평가를 받았다. 미국당뇨병학회 제72차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임상 연구(PROactive-extension study)가 대표적이다. 이 연구에서 액토스 복용군과 위약군 간 3년 간의 RCT 연구 기간뿐만 아니라 추가 6년 간의 추적관찰 기간에도 심혈관계 이상 반응에서 차이가 없어 치료제의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제2형 당뇨병 약으로 복합제가 뜨고 있다. 다케다제약의 복합제도 한몫을 하고 있다. 네시나 액트는 TZD 계열 당뇨병 약 액토스와 알로글립틴 성분의 DPP-4 억제제인 네시나를 결합한 치료제다. 저혈당 위험과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 두 가지 약제를 투여하는 환자의 복용 편의성 증진 등의 이점을 두루 갖췄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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